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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오늘 당신에게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이지민
이 름 이지민
작성일 2012년 12월 28일 조 회 3224
첨부파일 없음
내 용
다리가 불편하여 대중 교통 수단을 잘 이용하지 못하는 내가 오늘은 큰 맘 먹고 고속 버스를 탔다. 서울에 살고 있는 오빠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가는 중에 대전에서 쉬게 되어 화장실에 갔다. 하루를 살면서 가장 많이 가는 곳 가운데 한 장소.
우연히 눈을 들어 보니, 앞에 짤막한 글귀가 조그마한 메모지에 적혀 있었다.
“당신에게 오늘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더도 덜도 아닌 그 한마디. 피식 웃고 나왔는데 이상하게도 그 한 줄의 글귀가 서울로 올라가는 내내 계속해서 기억에 남았다. 왠지 정말로 나에게 좋은 일만 일어날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평일이라 그런지 차도 막히지 않아 예정한 시간대로 서울에 도착했다.
오늘은 매우 상쾌한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고 오빠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또다시 그 글귀가 생각이 났다.
내가 평소 살지 않던 외딴 곳임에도 불구하고 오빠 집으로 가는 버스 안의 많은 사람들이 짜증나지도 않았고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오빠의 집이 나와 오빠와 식구들이 쉴 수 있는 평화로운 장소인 듯한 포근한 느낌이다. 약간 쌀쌀한 날씨 또한 시원하게 느껴졌고, 어두운 길에 빛을 밝혀주는 낡디낡은 가로등이 친근하게 느껴지고, 그 위에 떠있는 휘영청 보름달은 환하게 웃으면서 나를 맞아주는 그런 촉촉한 느낌도 들었다. 얼굴에는 저절로 부드러운 미소가 새겨지고, 오늘과 마찬가지로 내일도, 모레도 나에게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은 희망이 용솟음쳤다.
단 한 줄의 글귀.
“당신에게 오늘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이미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내일 그 글귀가 또 생각날 것이다.


“오늘 당신에게 좋은 일이 생길 겁니다.”
그럴 거다. 매일 매일 나에게는, 좋은 일이 생길 거다. 매일 이어지는 오늘이 내게는 좋은 일이 생기는 날일 테니까.
이제는 언제나 어디서나 만나는 이들에게 이 좋은 말은 나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렸다. 그러고는 양념으로 다음 말도 잊지 않는다.
“여러분도 한 번 속아보지 않으렵니까? 밑져야 본전이면, 한 번만 속아주세요. 당신에게 오늘 좋은 일이 생길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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