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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 제 목 | 9월 4일(월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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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7년 9월 5일 | 조회 | 3727 |
| 첨부파일 | 없음 | ||
| 내 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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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성찰할 수 있는 시를 소개해봅니다. 실패한 이들의 향기 바늘구멍 놓치고 전달해야 할 것을 잊고 나가야 할 때 들어가고 당황한 나머지 얼렁뚱땅 때우고 걸려 넘어지고 잘못해놓고도 도리어 잘난 척 하고 아픔을 견디다 무기력해지고 끝없이 달려드는 이를 뒤에서 한방 날리고 절제하리라 수없이 맘먹어도 실패하고 억울함에 밸밸 꼬이고 이웃의 고통을 알고고 눈감아 버리고 성취를 향한 욕망의 수레바퀴로 사랑을 짓밟고 남의 부당함을 비웃고 자신의 장점은 은근히 내밀고 실수 앞에 비겁하게 꽁무니 빼고 남이 한방 먹는 것 보고 고소해하고 슬픔에 빠져 긍정의 눈을 잃고 작은 잘못에도 비난의 칼을 갈고 이모든 실패보다 더 큰 실패는 나는 이런 잘못 저지르지 않았다는 착각 이 영혼 위에도 감도는 향기 치사하고 유치하고 뻔뻔하고 못나고 자신 없고 게으르고 염치없고 병신쪼다 같고 음흉하고 간사하고 멍청하고 어떤 것도 이 향기 덮지 못하더이다. 사람으로 생겨먹은 모든 존재에게 향기를 실패한 이들에게 더 큰 향기를 장요세파 수녀님의 처녀작~ [바람 따라 눕고 바람 따라 일어서며]의 실패한 이들의 향기란 시였습니다. 마산 트라피스트 봉쇄수도원에서 수도 중이신 장요세파 수녀님의 첫 시집인데요, 이 책은 2016년 10월에 발행되었습니다. 오랜 마음공부 끝에 삶을 관조적으로 솔직하게 그리고 예리하면서도 서정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시가 가슴에 참 많이 와 닿았습니다. 실패한 이들의 향기가 제 마음을 쿡쿡 찌르고 있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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