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내면의 소리를 듣기 위한 첫 관문으로

몸의 소리를 듣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과 영혼은 하나이고 보이지 않는 영혼은

몸을 통해서 나에게 말을 걸고 나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립니다.

내가 다른 것에 신경을 쓰고 있으면

내 머리는 영혼의 상태를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몸은 알고 그것을 온 몸으로 표현하죠.

이걸 알아듣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의식하고 말을 걸고 몸 상태를 관찰하고

몸이 나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귀를 기울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의 미션이 자신의 몸과 대화를 하라는 것이었죠.

다른 말로 하면 의식하는 연습을 하는 거예요.

생각 없이 사는 경우가 많죠. 깨어 사는 연습을 한다고도 할 수 있구요.

그래서 내 눈에 보이는 몸부터 의식하는 거죠. 영혼은 보이지 않으니까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다양한 언어로 말씀하십니다.  

내 몸을 통해서, 혹은 내 감정을 통해서 성사 안에서, 전례 안에서,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 자연을 통해서 

하느님은 정말 다양하게 말씀하시죠  

하느님의 소리는 이렇게 작고 여리게 그리고 종종 침묵으로 다가오시기 때문에

우리가 의식하지 않으면 다 놓쳐버리게 되지요.

그래서 이번 주 미션은 하느님의 소리를 듣기 이전에 먼저 내 자신이 내고 있는 소리를 들어 보는 것입니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내는 발소리, 숨소리, 문 여는 소리, 물건 놓는 소리, 음식 먹을 때 내는 소리 등등 내 마음이 고요하지 못하면 내가 내고 있는 소리도 산만하고 시끄럽죠. 특히 목소리를 잘 관찰해보면 좋겠어요. 그 목소리 안에는 정말 많은 것들이 담겨져 있거든요. 긴장, 두려움, 짜증남, 분노, 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 어리광 섞인 소리, 혀짧은 소리를 내죠.

오늘 부터 관찰해보세요.

내가 어떤 소리를 내고 있는지, 시끄럽고 산만한 소리를 내고 있는지,

아니면 아주 고요한 소리를 내고 있는지~~~

미션을 하나 더 드리면요.

화장실 가실 때 큰 볼일 보시고 물 내리기 전에 한번만 관찰해주시면 좋겠네요.

굉장한 중요한 정보들을 담고 있죠.

옛날에 어의들은 매일 임금님의 응가, 매화라고 불렀습니다.

이 매화를 매일 살펴보면서 임금님의 건강 상태를 체크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변이 무거워져 물에 가라앉습니다.

그럼 이번 주 미션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면

일상에서 내 자신이 내고 있는 소리를 관찰할 것,

특히 목소리 그리고 변의 상태까지 관찰하는 것입니다!